LG화학이 중국 닝보(寧波)와 전남 여수의 ABS 설비 증설을 통해 연산 80만t의 ABS 생산능력을 확보,이 부문 세계 3위 업체로 뛰어올랐다. LG는 17일 중국 닝보시에서 성재갑 LG석유화학 회장과 노기호 LG화학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증설 준공식을 가졌다. 증설로 LG화학의 현지법인인 닝보LG융싱(寧波樂金甬興化工有限公司)의 생산능력은 15만t에서 30만t으로 확대됐다. LG화학은 또 전남 여수에 가동중인 ABS공장의 연산 10만t증설 공사도 최근 완료했다. LG화학은 이에 따라 ABS 연산 80만t 체제를 갖춰 이부문 세계 5위에서 독일 바스프(56만t)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게 됐다. LG화학은 두 공장의 증설로 내년부터 매출이 연간 2천7백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공장 증설을 통해 한·중 양국에서 ABS 생산 1위 업체로서의 지위를 다지는 한편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시장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ABS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2005년까지 해외 생산능력을 50만t으로 확대,국내ㆍ외 1백만t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히 공급 능력의 절대 부족으로 수요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중국의 ABS수지 연간 수요는 1백75만t으로 추산되나 중국기업의 공급은 30만t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