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증권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한국 D램업계 보조금 관련 제소는 결국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17일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아시아 D램업계 투자 보고서'를 이같이 밝히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주말 한국산 D램에 대한 산업피해 예비판정을 내린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으로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마이크론은 ITC로부터 확정판정을 받기 위해 하이닉스에 대한 한국채권은행들의 대출결정이 정부 정책에 의한 것이라는 점과 최근의 D램가격 하락이 하이닉스발 악재로 인한 것인지를 증명해야 한다"며 "이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은행들은 (반도체업계 이외에도) 국내 산업전반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고 있으며 최근 D램가격의 하락세는 하이닉스 이외에도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효과로 인한 물질적인 피해를 증명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98년 10월에도 마이크론은 대만의 D램 업체들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한적이 있으나 결국 이듬해 11월 미국업체의 피해가 입증되지 않은채 마무리됐다고 골드만삭스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