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은행이 크레디 리요네은행을 인수,유로존 최대 소매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6위 은행(자산 기준)인 크레디 리요네를 둘러싼 크레디 아그리콜과 BNP파리바간의 인수전쟁은 막을 내리게 됐다고 WSJ가 전했다. 크레디 아그리콜과 BNP파리바는 최근까지 크레디 리요네의 지분을 각각 17%,16%까지 끌어 올리면서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여왔다. 특히 BNP파리바는 지난 11월 크레디 리요네에 대한 정부 보유지분 10.9%를 인수하면서 기선을 잡은 듯 했다. 그러나 크레디 아그리콜이 1백99억4천만달러(인수대금의 70%는 현금)에 인수키로 크레디 리요네측과 전격 합의,일단락된 것이다. 크레디 아그리콜의 크레디 리요네 인수가 완료되면 프랑스 예금시장의 32%를 차지하게 돼 BNP파리바를 크게 앞지르며 유로존 최대 소매금융회사가 된다고 WSJ는 분석했다. 크레디 리요네가 갖고 있는 프랑스내 6백만명의 고객과 1천8백여개 지점을 새로 얻게 되기 때문이다. 또 자산기준으로는 도이체방크와 BNP파리바에 이어 유로존 3대 은행으로 부상하게 된다. WSJ는 이번 합병으로 프랑스는 물론 유럽 금융시장에 인수합병 전쟁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