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는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다. 16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지난달 말 94명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1백66명이 신청서를 접수, 총 2백70명으로 늘어났다. 월간 개인워크아웃 상담자수도 지난 10월엔 5천3백98명이었으나 11월엔 8천2백1명으로 51.9%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상담자가 1백51%(1천5백80명)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이어 30대 57.2%(1천82명), 40대 14.1%(2백22명) 등의 순이었다. 상담자들의 연체 내용은 은행 대출금이 4천8백88건에서 1만8백5건으로 1백21% 증가했고 신용카드는 1만6백94건에서 2만7백59건으로 94% 늘어났다. 개인워크아웃 상담 및 신청자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금융회사들이 최근 다중채무자에 대한 대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모든 금융회사에 연체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은행연합회가 내년부터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연체정보도 전산망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신용불량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연금 등의 연체자에 대해서는 금융회사들이 대출한도를 축소하는 등 돈줄을 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말 현재 개인신용불량자 수는 사상최대인 2백52만8천명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