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구조적인 쌀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벼 재배면적 줄이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15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108만3천㏊였던 배 재배면적을 2005년까지 95만3천㏊로 12%가량 줄이기로 하고 이를 위해 관련제도를 개선,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농림부는 먼저 영농 규모화자금을 지원받은 논에도 벼 이외의 다른 작물을 심을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쌀 전업농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영농 규모화사업은 영농규모를 확대하려는 쌀농가에 농지매입 자금을 연 3%의 저리에 빌려주는 것으로 이자금을 지원받은 논에는 벼 이외의 다른 작물을 재배하지 못했다. 농림부는 또 우량농지가 몰려 있는 농업진흥지역에도 화훼수출단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협의 농업종합자금을 대출받아 논에다 과수원을 신규로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아울러 3년 연속 논농사를 짓는 농지에 대해 경작비의 일부(1㏊당 40만∼50만원)를 지원하는 논농업직불제 대상 논의 경우에도 논의 형상과 기능만 유지하면 벼 이외의 과수나 관상수 등의 묘목재배를 허용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