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반도체 장비시장이 2003년과 2004년에 각각 5-7%씩 성장하고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은 내년 2.4분기에 바닥을 친 후 2004년부터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대만 전자시보에 따르면 세계 제8위의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미국 노벨러스 시스템의 톰 우 아시아지사장은 지난 11일 대만 경제부 산하 산업기술정보서비스(ITIS)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그러나 내년 전체의 반도체 장비시장은 낡은 PC의 대체수요와 HDTV, 홈시어트 등 가전제품용 수요에 힘입어 성장률이 금년 수준을 넘어설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장비시장이 과잉 투자로 인한 거품이 빠지면서 지난 2000년부터 추락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을 제외한 아.태 지역 반도체 장비시장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의 10%에서 지금은 40%로 급성장한 반면 미국과 유럽은 30-40%와 10%로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 대만을 중심으로 하는 아.태 반도체 장비시장이 갈수록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0년 이후 포화 상태에 도달한 대만 반도체 장비시장은 현재 0.25미크론과 0.35미크론의 구식 장비들을 중국 본토로 이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본토의 시장이커지면서 갈수록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