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콤을 인수하는 데이콤이 외자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데이콤은 13일 "소프트뱅크아시아인프라스트럭처펀드(SAIF) 등 외국 투자사들과 투자협상을 완결짓지 못했다"며 "오는 16일 파워콤 인수대금 납입 때 현금 4천95억원을 대부분 자체 자금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콤은 그동안 SAIF(7천5백만달러)를 비롯 외국 투자사들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협상을 끝냈으며 추가로 1억달러 유치를 추진중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결국 1억달러도 유치하지 못한 것이다. 데이콤은 그러나 유상증자대금 2천83억원,유보금 1천2백억원,사채 발행을 통한 1천5백억원 등 총 4천8백억원의 자금을 갖고 있으며 두루넷 등 컨소시엄 참여업체의 자금도 1백억원 이상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외에서 파워콤을 인수한 데이콤에 대해 얼마나 시너지효과를 낼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외자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콤은 파워콤 인수자금 외에 데이콤 자체 부채상환과 내년 투자자금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유동성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