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소매체인 월마트는 경영난에 처한 일본의 슈퍼마켓 체인 세이유 지분을 6.1%에서 34.0%로 대폭 늘린다고 12일 발표했다. 월마트는 521억엔(4억2천300만달러)를 들여 이달 27일자로 추가 지분매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관련법규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 정도의 지분만으로도 세이유의 지배주주로 떠오르게 된다. 월마트는 오는 2007년 말까지 세이유 지분을 66.7%까지 늘릴 수 있는 콜 옵션을확보해 놓았으나 이를 행사할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월마트는 지난 3월 1차로 60억엔을 투자했다. 세이유는 일본 동부의 도쿄-칸토(關東)일원에 영업망을 구축한 국내 5위의 슈퍼마켓 체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월마트가 거대 일본시장의 최대 소매체인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세이유 외에 다이에이 등 적자를 내고 있는 다른 소매업체 인수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월마트 해외담당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존 멘처는 "세이유는 월마트의 문화에 잘 맞는다"면서 "일본은 월마트의 해외부문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기우치 마사오 세이유 사장은 지분 매각대금을 자체 사업에 재투자할 것이라고밝혔다. (도쿄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