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재작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오일뱅크가 3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낼 전망이다. 12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385억원의 누적 순이익과 8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계절적으로 석유판매가 급증하는 4분기에도 이같은 흑자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올 한해 500억원 안팎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부실이 큰 인천정유를 떼어내고 판매망을 인수한 데다석유업계의 공급과잉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공장가동률을 낮추고 경영합리화및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진행한 데 힘입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작년 3천312억원, 재작년 1천9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명예퇴직 등을 통해 전체 구성원의 25%에 달하는 인원을 감축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한 결과 정유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에도불구하고 3년만에 다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