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은 12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또 기존 임원 가운데 10명을 퇴임시키고 17명을 새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진 물갈이를 단행, 김 회장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종전 28명(등기임원 5명 포함)이던 대한생명 임원수는 35명(등기임원 14명)으로 늘어났다. 한화측은 영업과 자산운용 부문의 경우 대한생명의 종전 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기획, 경리, 인사, 재무 등 주요 지원부문에는 30명 정도의 한화그룹 인력을 투입했다. 이날 주총에서 부회장에는 이강환 전 대한생명 회장, 대표이사 사장에는 고영선 신한생명 부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또 재무기획 담당에 이용호 한화그룹구조조정팀장, 경제자문에 황진우 한화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경리자금담당에 스즈키 다츠로 오릭스투자은행 본부임원이 선임됐으며 감사에는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한 김유성 전 대한생명 감사가 선임됐다. 집행임원으로는 영업담당에 김태식 대한생명 고객서비스 본부장, 지원담당에 차남규 전 여천 NCC 관리본부장이 선임됐다. 한화는 대생 경영진이 구성됨에 따라 금융.서비스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체제를 재편하는 한편 대생 경영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대한생명은 앞으로 일본 오릭스, 호주 매쿼리 등 한화컨소시엄 파트너와 협력해 영업, 자산운용, 상품개발, 리스크 관리 등 각 분야에서 선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중국 등 해외 성장시장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 이성태.정태웅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