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치를 현행 수준(4.25%)에서 동결했다. 한은은 현재의 경제여건이 바뀌지않는한 내년에도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전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정례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이 활발한 가운데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미국-이라크 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등을 감안, 콜금리 목표치를 현재의 4.2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승 총재는 "대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경제는 성장과 안정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어 저금리와 금융완화정책의 정책기조를 당분간 유지하면서 관망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출이 매우 잘 되고 있고 소비와 건설도 양호한 상태지만 설비투자가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고 부동산 가격과 물가가 안정돼 있으며 경상수지도 흑자 수준이어서 전체적으로 6% 정도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내년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 해보다 개선될 것이며 따라서 경제의 기본체력은 내년에 더 향상될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금리 인하를 전혀 고려하지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통위는 추석.태풍 등 일시적 요인으로 9월중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10월들어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늘고 11월에는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는 등 전반적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11월과 12월중 15억 달러 안팎의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11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상승률이 3%대 중반으로 높아졌고 12월에도 비슷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