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1일 발간한 'OECD 국가의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근로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2000년 기준)은 49.3시간으로 30개 회원국 중 가장 길었다. 2위인 일본(43.7시간)과는 5.6시간,30위인 스페인(36.1)과는 13.2시간의 차이를 보였다. 국내 근로자들의 주당 근로시간은 95년 49.2시간에서 98년 46.1시간으로 3년 연속 감소했으나 99년 50.0시간,2000년 49.3시간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실업률(2001년 기준)은 3.7%로 아이슬란드(1.4%) 네덜란드(2.0) 멕시코(2.5) 오스트리아·노르웨이(이하 3.6%)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슬로바키아(19.1) 폴란드(18.2) 스페인(12.8) 벨기에(10.7) 등의 실업률은 10%가 넘었고 프랑스(8.7) 독일(8.2) 영국(5.1) 등도 한국보다 높았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