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지난 11월중 백화점 매출이 두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10월중 10%대에 육박했던 할인점 매출 증가율도 2%대로 곤두박질했다. 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9% 줄었다. 할인점 매출은 2.4%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백화점 매출은 올 9월(마이너스 1.4%)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10월(6.7%) 반짝 증가한 뒤 다시 줄어든 것이다. 이는 겨울철 레저.스포츠용품을 제외한 의류 가전 등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부진한 데다 상반기까지 20∼30%씩 늘어나던 명품 판매도 주춤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성환 산자부 유통서비스정보과장은 "이달에도 백화점 매출이 3.8% 줄고 할인점 매출도 0.3%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