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역사적인 미국-베트남 무역협정이 체결된 이후 1년만에 베트남의 대미수출이 두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무역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올 대미수출은 지난 9월말현재 1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7억5천만달러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의 대미수출이 20억달러에 이르고 전체수출고 160억달러의 12%나 된다. 이는 베트남의 대미수출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베트남의 대미수출 주종은 예상대로 의류와 섬유, 신발 등이었는데 의류와 섬유는 무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배가, 신발은 10배가 늘었다. 메기의 덤핑수출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수산물 수출도 50%가 증가했다. 반면 미국의 베트남 수출은 30%증가에 머물렀는데 면제품과 비료 산업용에어펌프 등이 주종을 이뤘다. 루엉반투 베트남무역부차관은 수산물논쟁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무역협정의 이행은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베트남무역관련 정부구조와 관련법규의개정,기업들의 체질개선 등도 대체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과정에서 베트남전쟁중 월맹군의 의복과 군수물자를 생산하며 성장해 온 일부 국영섬유, 의류업체들이 최근에는 미국의 오더를 받아 갭, 제니페니, 케이마트 등 미국대형의류업체의 상품들을 생산하고 있어 25년만에 달라진 양국관계를잘 보여주고있다. 그러나 활기를 띠고있는 섬유와 의류에 대한 미-베트남의 쿼터협상이 곧 시작되고 빠르면 내년 후반기에는 적용될 전망이어서 이에따른 이해득실이 주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