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의 D램 시장은 가격 결정권과 첨단 제품 등3가지 주요 변수로 인해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D램익스체인지가 11일진단했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업계의 가격 결정권, 첨단 제품 출시, 설비투자 등 3가지 변수가 향후 D램 업계의판도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 결정력= 그동안 D램 업체들은 인수.합병을 통한 공급량 조절 방식으로가격 통제에서 우위를 점해 왔다. 그러나 D램 최대 수요처인 PC 제조업체들도 지난해 인수.합병으로 업체 수를 줄이면서 가격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연말대목에서도 PC업체가 가격 결정권을 쥐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PC 업체와 D램 업체 중 누가 가격 결정권을 쥐느냐가 내년에 D램 업계의판도를 좌우할 것이다. ▲첨단 제품 출시= D램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ㅈ적절한신제품을 생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흔히 신제품에는 일종의 가격 프리미엄이 붙기때문에 신제품 양산이 D램 업체간의 실적 명암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된다. 내년에는 스프링데일과 캔터우드 플랫폼이 출시되면서 PC333과 PC400 등의 첨단제품이 현재 주력 제품인 PC266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 D램 업체들의 설비 투자 능력은 곧 가격 경쟁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하이닉스[00660] 등을 비롯한 일부 D램업체들이 설비투자에 성공, 기술을 축적하느냐의 여부가 D램의 공급측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이닉스 이외에도 최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와의 제휴 관계가 파기된 프로모스테크놀러지, 일본 유일의 D램 업체인 엘피다 메모리, 중국의 SMIC 등 중소 업체들의설비투자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