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과 국제 원유값 하락으로 수출입물가가 4개월 만에 내렸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4.1% 하락,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하락폭은 지난해 11월(-4.3%)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수출물가도 전달보다 2.6% 내렸다. 특히 수입물가가 10개월 만에 수출물가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져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올들어 2월부터 10월까진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보다 덜 떨어지거나 더 올라 국내 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이 악화돼왔다. 한은은 지난달중 국제 원유값이 전달보다 하락한 데다 원.달러 환율도 내림세로 돌아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함께 내렸다고 설명했다. 수입품 중에는 원유(-13.9%) 경유(-12.4%) 벙커C유(-9.2%) 나프타(-8.4%) 등 석유류 가격이 급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수출품 가운데는 공산품이 2.6% 떨어졌고 농림수산품도 1.3% 하락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