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기업들이 은행으로부터 차입없이도 자금조달을 용이하기 위해 자본시장 규모의 확대 조치를 고려해야만 한다고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BOJ) 총재가 9일 밝혔다. 하야미 총재는 이날 일본 기업 지도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가 은행으로부터 대출없이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자본시장을 갖고 있느냐가 매우 주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그러한 시장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기업의 차입수요를 감당할 수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미 총재는 또 "국책 은행들은 현재 52조4천억엔의 부실채권을 안고있는 민간 금융기관과 경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민간은행과 경쟁하고 있는국책은행의 대출을 재검토해야할 필요성이 있을는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정책은 일본의 허약한 금융기관의 구조개혁에 초점을 두어야한다"면서 "금융및 자본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통화정책의 효과가 모든경제분야에 신속하게 전달되지 않고 정책 효과마저 반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야미 총재는 "은행들은 그들의 부식채권을 더욱 엄격하게 평가해야 하고 중앙은행격인 일본은행은 견실한 일본 기업들의 자금 조달 능력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따라 "금융기관들이 그들의 위험 자산(부실채권)을 줄이고자 노력하고있는동안 견실한 일본 기업들이 금융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고 있음을 감독할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