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 마시면서 연말을 보내고 나면 남는게 하나도 없잖아요.뜻깊은 행사를 하면서 한 해를 마감하니 가슴까지 넉넉해집니다." 지난 3일 송년행사로 사내 바자회를 연 삼성에버랜드 골프문화사업부 임기석 대리의 얘기다. 사우회 회장인 임 대리는 "매년 똑같이 되풀이되는 송년회 문화도 바꿔보고 직원들간의 친목도 도모할 겸해서 바자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 각자가 가져온 물품을 팔아 그 수익을 자원봉사 활동비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모았다"며 "예상보다 직원들의 호응이 높아 바자회에 내놓은 물건이 3백50점이나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직원들은 아예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물건을 기증하기도 했다"며 흐뭇해했다. 임 대리는 "진작 술 없는 망년회를 보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송년행사는 보다 보람있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