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내년 1.4분기 경기가내수부진의 여파로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서울디지털(옛 구로), 반월, 구미, 창원 , 여수등 전국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781개사를 대상으로 2003년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 1.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 미만인 97로 하락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BSI 전망치는 올 1.4분기(85) 이후에는 2.4분기(135), 3.4분기(140), 4.4분기(126) 등으로 모두 100을 넘었지만 3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됐다. 이는 가계부채 급증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주요 수출국인 일본, 유럽경제의회복 불투명, 유가불안 등 국내외 불안요소가 반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단지별로는 남동공단를 제외한 모든 국가산업단지가 직전 분기 대비 100 이하였고 업종별로는 무선통신기기와 디지털가전의 해외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전자(116)와명절특수로 내수호조가 전망되는 식품(113)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기계(99), 유화(94), 자동차(87), 철강(86) 등은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내수부진이 예상되면서 100을 넘지 못했다. 특히 기업규모별로 대기업(90)이 중소기업(99)보다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이와 함께 내년 1.4분기 경기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가산업단지 가동률은내수부진과 수출호조가 동시에 예상됨에 따라 직전 분기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진84.5%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생산은 내수둔화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1.0% 늘어난 50조8천8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