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전격 사임을 발표하면서 강세를 지속하던 달러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지난 6일 일본 엔화에 대한 달러 가치는 1백23.52엔으로 전일(1백24.86엔)보다 1.34엔 급락했다. 오닐 장관이 고수해 왔던 '시장 불개입을 통한 강한 달러정책'이 바뀔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달러 가치는 지난달 11일 달러당 1백19.56엔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일본 관료들의 엔저 용인 발언 등에 힘입어 강세 기조를 이어왔다. 오닐 재무장관 및 동반 사임한 로렌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 보좌관 후임은 빠르면 9일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