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는 폴 오닐 재무장관과 로런스 린지백악관 경제수석보과관의 사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오닐 장관의 경우 올 봄 이후 미국 경제가 기대했던 회복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음에도 "펀더멘털이 괜찮다"며 해외순방을 떠난데 대한 비판이 일었던 적이 있었던 만큼 월가는 그의 이임을 반기고 있다. 이들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주가는 이날 실업률의 큰 폭 상승 등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팀 교체가 기업의 수익이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푸트남투자의 수석경제자문 로버트 굿먼은 경제팀이 바뀌면서 기업에 더욱 유리한 정책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BS마켓워치닷컴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어윈 켈너는 이번 각료 교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4년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경제를 추스르려는 의지의 일환으로 분석되느니 만큼 교체 자체가 경제회복에 주는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오닐 장관의 후임자로 은행이나 월가 출신 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전략가 빌 스트라줄로는 월가가 그동안 기업이나 달러화정책과 관련 오닐장관에게 그다지 큰 신뢰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교체로 경제회복에 도움이될 것이라는 인식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0.82%(11.63포인트) 상승한 1,422.38에 거래가 종료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6%(22.49포인트) 추가한 8,645.7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3%(5.68포인트) 오른 912.23을 각각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