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3분의 2를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가 도쿄에서 개최하는 제19회 한.일 재계회의에 참석키 위해 해외출장길에 오른 뒤 이달 초 미국으로 이동해 현지법인을 방문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에 앞서 올 1월24일~3월9일, 4월15일~6월9일, 7월4일~8월7일, 8월27일~10월31일 등 모두 네차례에 걸쳐 장기 해외 출장길에 나서 6일 현재까지 2백39일을 해외에서 보냈다. 김 회장은 해외출장 기간 동안 월드컵 홍보, 여수 박람회 유치활동, 대한생명 관련 경영구상 등 활발한 현지활동을 펼쳤다. 이번 일본 방문에서 김 회장은 대생 인수 컨소시엄 파트너인 오릭스측 관계자들과 만나 경영진 구성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회장은 오릭스측에 2명의 상근이사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8월27일부터 10월말까지 3개월 동안 그리스 동유럽 등을 돌며 여수박람회 유치활동을 펴는 등 민간외교에 앞장서기도 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일본 미국 방문기간동안 김 회장은 대생과 내년도 경영구상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해외보험업계 최고 경영자와 경제학자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