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 출하량이 올해들어 소폭 증가세로 반전한데 이어 내년엔 8% 이상 뛸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전망했다. 올해 세계 PC판매는 1억3천600만대에 달해 지난해의 1억3천400만대보다 1.6% 증가할 것이라고 IDC는 추산했다. 이에 따라 작년에 감소세를 보였던 PC판매가 올들어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지난 2000년의 1억4천만대 판매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PC판매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하반기 랩톱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4%, 데스크톱 판매량은 약 2%가 각각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세계 PC시장은 전체 구매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의 경기와 밀접히 연관돼 있지만 2003년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 내년 PC판매는 1억4천700만대를넘을 것으로 IDC측은 분석했다. 올 3분기 미국의 PC판매는 정부의 안보예산 지출확대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라크전이 발생할 경우 내년 PC수요를 저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의 PC판매도 중국 정부의 구매 증대에 힘입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뉴욕 A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