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베네수엘라 재야세력의 총파업이 5일 나흘째 이어지면서 석유수출이 중단되고, 유조선등 핵심 석유시설에 군병력이 투입되는 등 파업사태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특히 세계 5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석유수출 중단으로 뉴욕 등 국제시장에서원유 선물가격이 급등하는 등 세계 석유시장에 적잖은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 결렬 이후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유조선 등 핵심 석유시설에 대해 군병력 투입을 지시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그는 파업근로자들이 석유산업을 겨냥함으로써 국가의 심장부를 위협하고 있다며 자제를 호소하고 자신은 파업세력으로 부터 석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군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르나르도 알바레스 베네수엘라 석유차관도 이번 파업으로 재정수입의 대부분을 석유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안정에 돌이킬 수 없는 수 없는 상처를안겨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 지지파와 반대파들이 카라카스시 동부에서 별도 시위를계획, 양측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여전히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월11일 쿠데타로 차베스 대통령이 일시 축출됐을 당시에도 지지파와 반대파 사이에 유혈충돌이 발생해 19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한편 서부도시 마라차이보 유전에서는 28만배럴의 가솔린을 선적한 유조선 등최소 6척의 이에 앞서 양측은 지난 4일 세자르 가비리아 미주기구(OAS)사무총장의중재 아래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에서 파업종식과 군병력 철수, 차베스 대통령의 신임을 묻는 국민투표 실시 등 핵심쟁점에 대한 잠정 합의했으나 막판에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