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본격조성 공사를 앞둔 문현금융단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제금융센터화와 금융전문인력의 양성 등 소프트웨어적인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5일 오후 부산선물·금융포럼과 부산경제가꾸기시민연대 주최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현금융단지 활성화를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이수호 한국해양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문현금융단지를 부산권을 대표하는 금융집적지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의 여의도,뉴욕의 월스트리트처럼 이름만 들어도 금융중심지임을 알 수 있도록 지명의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국내외 금융기관이 문현금융단지 내에서 서로 경쟁하며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국제금융센터를 조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의 인.허가에 따른 규제와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가 은행대출면이나 해외발행 채권의 규모,국제보유자산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역외금융시장을 조성할 것을 제시했다. 특히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금융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재교육하며 컨설팅을 수행할 수 있는 부산금융혁신 시스템의 도입과 국제금융센터간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장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부산시도시개발공사 김용하 경영기획부장은 복합적인 도시기능의 연계강화를 위해 인근의 개발도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장은 부산상공회의소 인근 범일구역의 재개발사업이 조속히 시행돼 주변환경이 생산적으로 재편돼야 하며 동천을 중심으로 한 환경친화적인 정비계획을 조속히 시행,조화로운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1991년 11월 한국은행 부산지점 등 지역 금융단과 부산도시개발공사의 사업시행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착수된 문현금융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1998년 부지조성공사 도중 지하에서 오염토양이 발견되면서 사실상 중단되는 등 난항을 겪다가 올해말로 오염토양 정화가 끝나 내년부터 본격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은행 부산지역본부와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내년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며 새마을금고연합회 부산지부도 설계비예산을 요구,편성 중이다. 한국선물거래소도 올해내 부지매매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