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업계가 인력난 해결을 위해 조합차원에서 고용장려금을 지원하며 인력모으기에 나섰다. 서울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은 현장인력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사들의 인력난 해소와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최근 '고용장려금 지원제도'를 만들어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전국 조합 가운데 인력난 타개를 위해 조합이 직접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조합은 회원업체가 현장 기술인력을 채용할 경우 업체당 1명씩 30만원의 고용장려금을 5개월 동안 주기로 했다. 서울조합 김창아 과장은 "업체당 1명까지만 가능하지만 횟수에 제한이 없어 5개월 후 신규채용할 경우 또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이를 위해 고용장려금으로 1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조합측은 1백여개 회원사가 혜택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 49개 업체가 이 제도를 이용,현장인력을 채용했다. 서울조합 고수곤 이사장은 "신청을 희망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등 인력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전국의 인쇄정보조합 연합체인 대한인쇄정보산업조합연합회도 고용장려금 지원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인력난 해소를 위한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인력난 해소 추진위원회'를 이달말까지 구성하는 한편 제대를 앞둔 인쇄관련 군 복무자를 우선 채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현재 각 업체별로 하고 있는 외국인산업연수생 신청을 연합회에서 총괄하기로 했다. 곽득룡 연합회 회장은 "중국 옌볜지역 대학에서 인쇄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동포 대학생 유치를 위해 업무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3천8백여 회원사에서 2천7백여명의 현장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