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들이 연말 혹은 연초에 직원들에게 줄 특별성과급 지급 여부와 시기, 폭을 저울질하고 있다. 5일 통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KT, 하나로, 데이콤, 두루넷 등 주요 유선 통신업체와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서비스 3사중 연초 계획에 따라 지급되는 봉급과 상여금 외에 경영성과에 따른 특별보너스를 지급키로 확정한 업체는 한곳도 없는 상태다.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초 SK신세기통신과의 합병을 계기로 기본급 400%씩의 성과급 명목 특별보너스를 지급했으나 연말연초 특별보너스지급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번의 경우 합병이라는 특수 상황이 있었지만 올해는시기나 폭은 고사하고 지급 계획이 있는 지도 잘 모르겠다"며 "월급날이 돼 봐야 알것 같다"고 말했다. KTF와 LG텔레콤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KTF의 경우 올해 초 성과급으로 기본급 150%씩 지급했고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내년 초 다시 성과급을 지급할 가능성은 있지만 실현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지난해 말 직급 및 성과에 따라 우리사주를 주는 형식으로 기본급 300~500%(지급당시 시가 기준)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했으나 올해는 미정이다. 유선통신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예년과 마찬가지로 특별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을방침이다. KT, 데이콤, 두루넷은 특별보너스 지급 계획이 없으며 연말보너스가 기본급 300%로 정해져 있는 온세통신의 경우, 지난해에는 연초 지급 예정분보다 100% 많은 400%를 연말보너스로 지급한 적이 있으나 올해는 원래대로 환원할 방침이다. 노사간 단체협상에 해마다 매출.재무구조 목표를 달성할 경우,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명시한 하나로통신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내년 3월 기본급 100%의 성과급을 지급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