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이 국내총생산(GDP)의 70% 수준인 4백조원을 넘어섰다. 가구당 평균 부채도 2천9백만원을 웃돌아 올해 안에 3천만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가계 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가계빚(가계신용 잔액)은 4백24조3천억원으로 지난 6월말에 비해 6.7%(26조7천9백억원) 늘어났다. 지난 2.4분기중 29조4천억원(증가율 8.0%) 불어났던 것에 비해 증가세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가계빚의 절대 규모가 계속 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가계빚은 은행 대출을 포함해 외상과 할부구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을 모두 더한 것이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전분기 말에 비해 1백83만원 증가한 2천9백6만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지난해 6월말 2천만원을 넘어선 뒤 △2001년 9월말 2천2백10만원 △12월말 2천3백41만원 △올 3월말 2천5백22만원 △6월말 2천7백23만원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