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값이 14년만인 내년 3월부터 오른다. 산업자원부는 연탄 가격을 2003년 3월부터 10% 올린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무연탄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1일부터 5% 인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탄은 서울지역 공장도 가격이 개당 167.25원에서 184.00원으로, 연탄판매소 최고판매가격 기준으로 185.00원에서 201.75원으로 각각 오른다. 무연탄의 경우 열량등급 3급이 t당 6만8천890원에서 7만2천330원으로 인상되는등 3-6급 가격이 5%씩 올랐다. 연탄 가격이 오르는 것은 89년 이후 처음이며, 무연탄의 경우 2000-2001년 동결된데 이어 3년만에 인상된 것이다. 산자부는 또 이번 가격인상에 따라 석탄에 대한 정부지원액은 t당 평균 4만4천447원에서 4만2천395원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연탄 및 무연탄 판매가격의 장기간 동결로 가격체계가 왜곡되는 등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어 가격체계를 바로잡고 석탄산업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상배경을 설명했다. 국내에서 연탄을 쓰는 가구의 비율은 88년에 823만가구로 전체의 77.8%나 됐지만 92년 52.4%, 93년 32.8%, 94년 18.2%, 95년 10.6%, 96년 5.8% 등에 이어 2000년에 1.5%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22만3천가구로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