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세계 최초로 52인치 디지털 TV용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개발에 성공, TFT-LCD의 한계로 여겨졌던 50인치 이상 초대형 LCD 상용화의 길이 열리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TFT-LCD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소수가 207만개(가로 1천920개 X세로 1천080개)로 HD급의 고화질 영상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화소수 207만개는 현재 시판중인 SD급 디지털 TV보다 7배, 일반 HD급 디지털 TV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현재의 디스플레이 기술로서는 가장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제품은 또 광시야각 기술인 Super-IPS 기술을 적용, 세계 최대인 176도의 시야각을 확보했고, 동영상을 볼 때 발생할 수 있는 색상 왜곡 현상을 해결해 총 1천670만개의 총천연색을 가장 선명하게 재현할 수 있다. LG필립스LCD측은 지난 2월부터 25명의 전문인력을 투입, 10개월만에 개발에 성공했으며 내년 하반기에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필립스LCD는 작년 11월에 30인치, 지난 10월에 42인치 디지털 TV용 TFT-LCD를 개발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재 TV용 LCD시장에서 샤프가 48.4%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LG필립스LCD가 35.5%로 2위, TMdisplay(도시바와 마쓰시타의 LCD부문 합작회사)와 삼성전자가 각각 6.8%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LG필립스LCD는 52인치 디지털 TV용 TFT-LCD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쇼에 출품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