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일본 정부가 엔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통화 판매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일 일본경제의 약세를 감안할때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150-160엔까지 떨어져야 한다고 발언했던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 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이날 내각회의 후 "그같은 가격대는 엔화 가치의 바람직한 수준을 의미한 것이 아니다"며 전날의 발언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이날 엔화는 달러당 124.53엔에 거래돼 1.6% 폭락했던 전날의 124.46엔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지난 2일 달러화는 시오카와 재무상이 엔화가치 하락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하면서 최근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유로당 99.64센트로 전날의 99.71센트보다 약간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