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국제 금값은 메릴린치가 주식투자 비중을 축소토록 권고한데 힘입어 오름세를 기록했다. 메릴린치는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순익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중동에서의 전쟁 발생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면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하고 채권매입을 권고했다. 메릴린치는 또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보유 비율을 50%에서 45%로 낮추고 채권비중을 30%에서 35%로 늘릴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대체 투자처인 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내년 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2.70달러(0.8%) 오른 온스당 321.2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12일 이후 폐장가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이다. 허드슨리버선물의 카를로스 페레즈-산탈라는 "메릴린치의 이같은 권고 직후 금매수세가 늘고 있다"며 "메릴린치의 발표는 증시 하락을 부추겼고 대신 국채와 현금시장 활기를 가져왔으며 금은 많은 투자자에게 현금과 마찬가지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