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우방(대표변호사 윤호일)과 화백(대표변호사 노경래)이 전격 합병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통합 법무법인은 변호사수(90명) 기준으로 국내 5대 메이저 로펌으로 부상하게 됐다. 양측은 4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통합을 공식 선언하고 내년 2월1일 정식 출범키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통합법인 명칭은 YOON & YANG이며 한글 명칭은 일반공모 등을 통해 연말까지 정하기로 했다. 로펌업계에선 새로 형성되는 김&장(변호사수 2백22명), 광장(1백52명), 태평양(1백25명), 세종(1백4명), 우방.화백 등 이른바 '빅5'를 중심으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광장과 한미간 합병에 이어 로펌업계에서 두번째로 대형 합병이 이뤄짐에 따라 나머지 로펌들이 추가 짝짓기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방은 지난 89년 미국 베이커&매켄지에서 일했던 윤호일 변호사가 귀국, 설립한 로펌이다. 최공웅 전 특허법원장, 유인의, 백현기 변호사 등을 영입해 국제거래, M&A, 공정거래, 기업구조조정, 지식재산권, 금융, 조세, 국제소송 등 기업법무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화백은 지난 93년 노경래 변호사를 대표로 법원 출신 변호사 6명이 주축이 돼 세운 로펌이다. 양삼승 전 대법원장 비서실장을 공동대표변호사로 영입하고 최근 윤관 전 대법원장,천경송 전 대법관, 김병학 전 감사위원, 차정일 특별검사 등을 고문으로 각각 영입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