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연말에도 나아지지 않을것으로 전망됐다. 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1천500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12월중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체감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93.6으로 지난 10월(108.7)과 11월(99.9)에 이어 3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BHI는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 11월 실적에 대한 SBHI도 당초 전망치(108.7)보다 하락한 90.2를 기록했다. 이처럼 체감경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가계대출 축소 등으로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미국 등 세계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기협중앙회는 보고 있다. 12월 경기전망을 항목별로 보면 생산(95.3), 내수판매(92.8), 수출(92.7), 경상이익(88.3), 자금조달사정(91.0) 등 생산설비수준(100.4)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고용수준(79.0)의 경우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어 중소제조업의 인력부족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협중앙회는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출판.인쇄 및 기록매체복제업(106.0), 비금속광물제품(104.8),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104.6),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103.7)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전월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 11월중 기업경영상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는 인력확보 곤란이50.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외에 내수부진(48.4%), 인건비 상승(41.5%), 업체간과당경쟁(41.0%), 제품단가 하락(2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