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선정하는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가 3일 오후(현지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개시된다. 한국과 중국, 러시아, 폴란드, 멕시코 등 5개 유치신청국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투표는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접전 속에 결선인 4차 투표까지 이어져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1시께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이끄는 한국의 민.관 합동 유치대표단은 이날 오전 마지막 전략회의를 열어 막판 판세를 점검하고 1-3차 표결 결과에 따른 상황별 특표전략을 손질했다. 또 전날 외신기자회견을 통해 박람회 개최지로서 한국과 여수가 지닌 장점들을집중적으로 홍보한 데 이어 이날 투표 개시에 앞서 BIE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30분에 걸친 최종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 대표단은 프리젠테이션에서 한국의 다양한 국제대회 개최 경험과 참가국에 대한지원 혜택 등을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함께 여수 시민 등으로 구성된 홍보 도우미들도 회원국 대표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 앞 해상에 여수를 알리는 홍보 요트를 띄웠으며 투표가 실시되는 총회장 입구에서 전통부채와 풍선을 들고 `예스, 여수', `대한민국' 등의 구호를 외치며 최종표심잡기에 나섰다. 대표단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1-3차 투표에서는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을 것이며 결국 탈락한 국가들의 표를 누가 확보하느냐에 따라향방이 결정될 것" 이라며 "민.관이 나름대로 총력전을 펼친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나코=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