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도 일본처럼 디플레이션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트마르 이싱 유럽중앙은행(ECB)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선 유로권에 디플레 조짐이 없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지 한델스 블라트 등에 따르면 이싱은 이날 미리 배포한 한 금융관련국제회의 발표문을 통해 "현 상황에서 유로권 디플레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면서"저 인플레는 예상되지만 디플레가 임박했다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플레의 뜻이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기만 한다는 것이라면 지금까지의 상황에서 유로권에서 만큼은 디플레가 완전히 가상의 사건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예측가능한 장래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부 전문가들이 현재 물가상승률 1.1%인 독일의 경우 자산가격 하락과물가에 변동이 없는 디플레 국면으로 이미 진입했다고 주장하면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지만 "ECB는 달리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의 인플레율이 비록 낮지만 물가가 떨어지지 않고 오름세를 보이고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물가안정이 이뤄져가는 것으로 정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권의 디플레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으나 오히려 ECB는 유로권 전체의인플레율이 높아 만족스러워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로권 인플레율은 10월 2.3%에서 11월에 2.2%로 약간 낮아졌으나 아직 ECB의목표선인 2%를 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