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지만 정작 교수인 저도 활용도가 높은 기술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자원은 유한하나 창조는 무한하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연구활동에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기질상에 높은 아민기 밀도를 갖는 분자층을 형성하는 방법"이란 발명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박준원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가 내놓은 기술은 고밀도 아민을 이용해 안정성이 높고 균일한 바이오 칩을 만들 수 있게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기질의 경우 표면 아민기의 밀도가 높지 않아 DNA 칩이나 바이오 칩에 사용할 경우 바이오 분자를 표면에강하게 고정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아미노실란화 된 기질 표면의 아민기와 아지리딘 유도체를 반응시켜 아민기 밀도가 높은분자층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질은 아민 밀도가 높기 때문에 바이오 분자와 강하게 상호작용을이룰 수 있어 안정적이고 균일한 칩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 포항공대 팀은 이같은 기술을 국내 생명공학회사인 제네티카에 이전했다. 또 이 기질을 바탕으로 DNA와 단백질이 밀도높게 배열된 고성능 DNA 칩과 단백질 칩을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박 교수는 "바이오 칩은 포스트 게놈 시대에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쓰일 제품으로 주목받고있다"며 "올 세계시장 규모는 6억 달러 선에 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밀도의 아민기를 갖는 기질은고성능 바이오 칩을 만드는 핵심 기술로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