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선정하기 위한 제13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가 2일 개막되면서 각국 대표들은 BIE 회원국들을상대로 막판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수석대표인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 민.관 대표단도 이날 오전 유치전략회의를 갖는 등 막바지 표점검을 벌였다. 전 부총리는 조찬 기자간담회와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이 5개 유치 신청국가운데 1~3위내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먼저 탈락한 나라를 지지했던 국가들을끌어들이기 위해 외교망을 총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반도에는 아직도 냉전이 종식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여수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게 되면 남북한 냉기류를 제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나아가 세계평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 시민 등으로 구성된 민간 홍보사절단도 한복을 입고 BIE 총회장내 한국 홍보관과 입구 등에서 여수 박람회 개최 계획 등을 담은 홍보물을 배포하며 분위기를띄웠다. 특히 민간 홍보단은 모나코의 중심지인 블링 그린 가든에 한국촌을 설치, 청사초롱 등을 걸어 놓고 국악 공연을 벌이며 BIE 대표들에게 한국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또 각국 대표들이 투숙하는 호텔 입구 등에서도 국악 독주와 판토마임등의 이벤트를 펼치는가 하면 거리를 지나는 모나코 시민들에게 기념품과 안내책자등을 배포하며 막바지 홍보전을 펼쳤다. 최대 경쟁국인 중국도 대표와 홍보원 등 수백여명이 모나코에 집결, BIE 회원국들을 상대로 마지막 득표 활동을 벌였다. 중국 대표단은 또 외신 기자회견에서 박람회에 참가하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중국의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환경분야에도 투자를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한편 BIE는 3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밤 10시30분)께 비밀 전자투표로 2010년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한다. 현재 박람회 개최를 신청한 나라는 한국과 중국, 러시아, 폴란드, 멕시코 등 5개국이며 이 가운데 한.중 두나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코=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