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자산업 수출이 올해보다 13% 가량 증가해 사상 최초로 70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2일 내년에 디지털 방송 확대 등 인프라 구축에 따른 수요 증가와 휴대폰, TFT-LCD의 수출증가 등에 힘입어 전자산업의 수출이 올해보다 13.1% 증가한 698억달러, 내수가 10.7% 증가한 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진흥회가 최근 자본금 50억원 이상인 국내 전자업체를 대상으로실시한 '2003년 전자산업 경기전망' 설문조사 결과, 응답업체의 65.7%가 내년 생산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데 따른 것이다. 설문조사결과 응답업체의 48.5%는 내년 생산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17.2%는'크게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증가요인으로는 수출증가를 48.7%, 내수증가를 40.9%씩 꼽았다. 내수 부문은 59.1%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수출은 62.1%가 좋아질 것으로예상했다. 내년 투자계획에 대한 물음에는 '다소 증가'가 48.8%, '크게 증가'가 15.5%, '올해 수준'이 27.1%로 나타났다. 한편 진흥회는 3일 오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내년 정부의 전자산업 시책과 세계전자시장 전망 등과 관련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 '2003 전자산업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