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증권과 골드만 삭스증권이 외국의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15억달러 규모의 중국 부실 채권을 매입할 수있도록 허용받았다. 2일 중국의 부실 채권 처리 기관인 후아롱 에셋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중국 대외무역경제협력부는 1년간의 심사 끝에 최근 이들 증권사에 대해 중국 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 여신을 매입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모건 스탠리는 리먼 브러더스, 살로먼 스미스 바니 등의 제휴 증권사와 함께 65%의 지분을 갖는 합작법인을 후아롱과 공동으로 설립한 뒤 13억달러의 부실 채권과 자산을 매입, 처리할 계획이며 골드만도 별도로 후아롱과 함께 2억4천100만달러 상당의 부실 채권을 처리할 계획이다. 후아롱은 지난 99년 중국 최대의 여신 기관인 공상은행으로부터 490억달러에 달하는 부실 채권을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정부의 결정이 중국의 4대 은행으로부터 1천690억달러 규모의 부실 채권을 인수한 후아롱, 오리엔트, 신다, 그레이트월 등 중국의 4대 자산운용기관이 앞으로 해외 투자은행들과 더 많이 제휴하도록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옌 웨이 홍콩지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은행들은 증시 상장 이전에 부실 여신 비율을 현재의 25%에서 10%로 낮출 계획"이라고밝히고 "그러나 현재는 처리 속도가 느린 상태"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