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매체인업체인 월마트는 지난달 30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9일 하루 판매액이 14억3천만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날 매출액(12억5천만달러)대비 14% 늘어난 규모다. 추수감사절 직후 매출은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인 세일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연말판매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역할을 하고 있다. 월마트 대변인 톰 윌리엄스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물건도 많이 샀다"며 "특히 TV와 DVD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11월 중 매출이 전년 동월대비 4%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대부분 분석가들은 월마트의 매출기록 경신이 전반적인 소비증가세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할인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급증하고 있지만 백화점 매장은 여전히 한산하다는 것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