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반도체장비업계의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최근의 회복 전망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8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일본반도체장비협회(SEAJ)는 지난달 국내 업계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107%나 늘어난 697억8천만엔으로 8개월 연속 작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달 반도체장비업계 수주-출하비율(BB율)은 전달과 같은 0.88을 기록해 기준점인 1.00선을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반도체장비업계의 BB율은 지난 4월 15개월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선 뒤 7월에는 1.61에 달했으나 지난달부터 다시 1.00선을 밑돌고 있다. 한편 지난달 전세계에서 판매된 일본산 반도체장비는 533억7천만엔 어치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6% 늘어났으며 일본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및 외제 반도체장비도 53%가 늘어난 379억5천만엔 상당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본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인텔 등 메이저 반도체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줄이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수주액이 지난 5월에 수립한 사상 최고 기록인 1천120억6천만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