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연말을 앞두고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29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등 공업제품의 가격상승으로 전달보다 0.1%,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8월 0.7%, 9월 0.6%로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달 0.3% 내렸다. 이로써 올해 1∼11월 중 평균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보다 2.7% 오르는데 그쳐 정부목표인 연평균 3% 이내에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농산물은 채소가 6.1% 올랐으나 곡물이 0.8%, 과일이 15.3% 내린 덕에 전체적으로 3.3% 하락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1.6%와 1.4% 올랐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이 1.4%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0.3% 상승했다. 공공요금은 4대강 수질개선부담금의 부과로 지방의 상하수도 요금이 인상돼 0.2% 올랐으며 개인서비스요금과 집세는 각각 0.2%의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인상에 대한 기여도는 공업제품이 0.11%포인트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 공공요금 0.04%포인트, 집세.서비스요금 0.03%포인트 등이었다. 윤대희 재경부 국민생활국장은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유가가 12월에도 안정세를 보인다면 큰 변수가 없는 한 연간물가는 목표치인 3% 내외에서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