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벽걸이(PDP) TV의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8천만달러를 PDP TV의 마케팅에 투자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유통체인 및 딜러들을 초청,디지털 제품 로드쇼를 갖고 63인치 PDP TV를 전략상품으로 소개했다. 삼성 관계자는 "유럽지역에서 디지털 방송 실시와 함께 PDP TV가 가장 선호받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59㎜ 두께의 튜너내장형 신제품 등 차별화된 모델로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또 일본에서도 20인치대 LCD TV와 더불어 대형 PDP TV를 내세워 디지털 TV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일본 히타치가 32인치 PDP 제품으로 일본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산제품이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시장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프랑스 법인의 경우 올해 PDP TV 판매량이 1만5천대로 프랑스 전체시장(6만대)의 25%(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진입에 성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파이오니아 후지쓰 등 일본업체가 장기 불황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유통체인과의 제휴를 강화,시장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LG 프랑스 법인 관계자는 "가격도 대당 6천유로(약 7백20만원)로 국내 판매가격보다 훨씬 높아 수익구조도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또 중국 일본은 대형유통점과의 전략적 제휴와 대형 TV메이커와의 모듈사업을 강화하고 북미지역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한 판매량 증대 등 지역별 마케팅 전략을 마련,추진키로 했다. 올해 전세계 PDP 시장 규모는 70만대로 추산되며 가격하락과 함께 매년 2배씩 급성장,2005년에는 4천8백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