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3만달러, 국가종합경쟁력 세계 10위를 지향하는 국가기술지도(國家技術地圖)가 작성된다. 또 국가 연구개발비(R&D)가 예산 가운데 4.7%에 해당하는 총 5조2천8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과학기술기본계획 2003년 시행계획이 마련됐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는28일 청와대에서 제11회 회의를 열어 국가기술지도 등을 포함한 7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국과위는 국가기술지도를 통해 ▲정보.지식.기능화사회 ▲건강한 생명사회 지향▲환경.에너지 프런티어 진흥 ▲기반 주력산업 가치 창출 ▲국가 안전 및 위상 제고등 5대 과학기술 발전 비전을 설정했다. 이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경제적 파급효과, 전략적 중요도, 기술 개발의 성공가능성을 기준으로 49개 전략 제품 또는 기능과 이를 달성하기 위해 확보해야할 99개 핵심기술도 선정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기본계획 2003년도 시행계획을 통해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ST(항공우주기술), ET(환경기술), CT(문화기술) 등 6T 미래유망 신기술의 집중 개발을 위해 1조264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 IT, BT, NT 등신기술과 전통 기간산업의 접목, 그리고 파급효과가 큰 기술개발사업에 3천22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보건의료.건설.해양.기상.국방 등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5천403억원), 유망신기술 분야의 과학기술 인력 양성(3천416억원), 기초연구 투자 확충 등 기초연구의저변 확대(3천849억원), TV와 인터넷 등 대중매체를 통한 과학기술 문화확산(584억원), 중소.벤처기업 기술 혁신(5천265억원)도 추진한다. 국과위는 현재 전체 예산의 4.7% 수준인 정부 R&D 투자 규모를 앞으로 5%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양적 확대에 주력했던 국가 R&D 사업을 질적 수준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전환키로 했다. 국가위는 이밖에 ▲제 10회 국과위 회의 결과 추진현황 ▲환경기술개발 종합계획 ▲통신해양기상위성(舊 통신방송기상위성)개발계획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 목표제 추진 실적 및 향후 계획 등 안건도 심의, 확정했다. 이와 함께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추진 현황을 범부처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평가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국가 과학기술표준 분류표를 마련해 과학기술 관련 정보.인력.연구개발 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국과위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교육인적자원부.외교통상부.국방부.과기부.농림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환경부.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과 기획예산처장.국무조정실장.국과위 자문회의위원장 등 정부위원 15명과 학계와 재계 전문가 위원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99년 4월 첫회의가 열렸으며 매년 3회 개최된다. 올해는 이번이 두번째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