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제 유가는 주말까지 나흘간의 추수감사절연휴를 앞두고 업자들이 유엔 무기사찰단에 대한 이라크의 간섭 가능성에 대비해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29센트(1.1%) 오른 26.40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런던 석유거래소(IPE)에서 1월물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4.85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18센트(0.7%)가 올랐다. 국제 유가는 이라크가 마감 시한인 내달 8일까지 무기 계획에 대한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 등으로 최근 2주동안 4.8% 상승했다. 무기사찰단은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27일 이라크의 대량학살무기에 대한 사찰에 착수할 예정이며 미국은 이라크가 사찰을 방해할 경우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고경고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뉴욕상품거래소가 폐장하는 나흘 동안 이라크가 사찰을 방해하고 나설 경우 전쟁의 위험을 회피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