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D램을 제소한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향후 미 당국의 상계관세 조사 과정에서 조사범위 및 대상과 관련,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26일 "마이크론이 최근 조사범위에 대해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전공정은 미국 현지공장에서, 후공정은 한국에서 이뤄진 제품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당초 한국에서 전공정(Fabrication)이 이뤄진 제품(전공정만 또는전공정+후공정)뿐 아니라 전공정은 미국에서, 후공정(Assembly & Test)은 한국에서이뤄진 제품도 조사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지만 미 상무부는 이를 기각해 하이닉스 유진공장과 삼성전자 텍사스공장 등 현지 생산제품은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오는 27일까지 D램제소와 관련한 자사의 입장을 담은 근거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해 내달 16일 산업피해 여부 예비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