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25일 세계 경제는 근래보기 드문 불확실성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운 장관은 이날 영국 산업연맹 연례총회(맨체스터)에서 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가 당면한 불확실성의 요인들은 숫적으로 전례없는 것이며 현대 경제사의 여느 시기보다도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초래한 요인들로 ▲이라크 사태 ▲ 고유가 ▲기술산업의 침체 ▲기업 회계 기준의 신뢰도 저하 ▲ 중남미 경제의 불안정성이 야기한각종 리스크를 예시했다. 브라운 장관은 그러나 이같은 외부 여건에도 불구하고 노동당 정부의 야심적인재정확대정책을 축소할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현상황에서 정부가 지출을 줄이는 것은 성장과 안정을 저해하기 때문에 비생산적인 것이라면서 "인플레율과 정부 부채가 낮은 시점에서 경제안정에 대한 근시안적 해석은 성장을 훼손하고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운 장관의 발언은 영국 재무부의 연례 예비예산보고서 발표를 이틀 앞두고나온 것이다.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영국 재무부가 이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침체로 내년의 예산규모 전망치를 하향조정해야 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맨체스터 AFP=연합뉴스)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