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지도자들은 25일 국제투자 증진과 글로벌 경제의 회복을 위해 경제정책 결정의 투명성을 확대하고 이를 뒷받침할 관련 법제를 강화해줄 것을 촉구했다. 뉴델리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중인 각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거대 기업인 엔론과 월드컴의 회계 부정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와 함께 효과적인 예방및 위기 대처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폴 보텡 영국 재무부 금융담당 장관은 "경제 정책 결정 과정에서 투명한 절차를도입한다면 안정성이 개선되고 투자자들의 신뢰도 제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텡 장관은 대규모 회계 부정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하고 일관성 있는 법제가 마련돼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불안정하고 부패하다는 평판을 받고 있는 국가를 피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도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도 각국 정부는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부패를 일소하고 낭비적인 예산 지출을 억제하는 한편 효율적인 재정관리 제도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라우스 슈왑 WEF회장은 작금의 반(反)기업 정서를 차단할 유일한 길은 기업들 스스로가 `사회 지향적'인 기업이라는 새로운 철학으로 무장, 그 위상을 분명히,확고하게 재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델리 AP=연합뉴스)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