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도착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5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지난주보다 65센트(2.4%)가 내린 배럴당 26.11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내년 1월 선적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주보다 54센트(2.1%) 하락한 배럴당 24.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에 있는 BNP 파리바 선물의 톰 벤츠 석유 중개인은 "값이 오르려면 더 확실한 뭔가가 필요하다"며 "이라크에 대한 이번 사찰이 어떻게 진행될 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 상승도 전쟁으로 석유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2억8천380만배럴로 1주일 전보다 약 150만배럴이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